상습적으로 상가 사무실과 영세한 식당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잇따라 구속됐습니다.
상가 털이범은 옷걸이로 만든 철사를, 잠금장치가 허술한 식당을 노린 절도범은 드라이버로 간단하게 출입문을 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곧바로 유리문 틈 사이로 무언가를 집어넣더니 순식간에 문을 엽니다.
42살 최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수도권 일대 상가 사무실에 30여 차례 침입해 1억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최 씨는 옷걸이로 만든 철사를 이렇게 문틈 사이로 넣었는데, 문을 여는 데는 1초면 충분했습니다."
통장에 비밀번호가 적혀 있으면 인근 은행에서 현금을 찾고, 공인인증서가 발견되면 현장에서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이체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통장이랑 공인인증서를 같이 보관하고 있었나요?) 그런데도 있었습니다. (비밀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적혀 있었으니까요."
드라이버 하나로 잠금장치가 허술한 영세 식당만 노린 상습 절도범도 붙잡혔습니다.
49살 백 모 씨는 201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94차례에 걸쳐 1천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통장과 신용카드에 비밀번호를 절대 적어두지 말고, 출입문 사이 문틈은 꼼꼼히 메워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