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시는 이 사진 한장.
오늘(3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3일) 새벽 1시에 부산의 한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 큰불이 났습니다.
소방관 500여 명이 긴급 출동했고 무려 5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화재를 모두 진압한 후 그제야 그을음이 잔뜩 묻은 방화복을 입은 채 벽에 걸터앉아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소방관.
"마음이 짠하고 아프다" "영웅들에게 겨우 라면이라니"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등의 수많은 응원 댓글이 달리면서 조회 수만도 30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분들의 이런 노력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수백 대가 폭격을 맞은 듯 모두 검게 탔습니다.
두꺼운 강철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녹아내렸습니다.
부산의 한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53분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경비 아저씨가 2층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혼자서 진입이 안 되니 119에 신고를…. 불이 잡히는 줄 알았는데 연기밖에 안 나…."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철제 구조물로 된 3층짜리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불은 5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차량 570여 대가 모두 탔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관 5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차량에 남아 있던 연료 등이 폭발하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강례숙 / 부산 동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펑'하는 소리와 함께 주위로 연소가…. 열기가 너무 뜨거워 전혀 대원들이 접근할 수 없었고, 우리가 빠져나오지 않으면 대원들의 안전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 규모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