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사고를 낸 20대 남성이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가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경찰의 이른바 '통신 수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주차돼 있던 RV 차량을 주행 중이던 아우디 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은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아우디 차량 운전자인 27살 서 모 씨는 사고 직후 보험사에 연락해 수리비 명목으로 3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우디 차량 운전자는 서 씨가 아닌 22살 박 모 씨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고를 내자 음주 사실을 숨기고 보험 처리를 하려고 운전자를 교체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통신 수사 결과 아우디 차량을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서 씨는 사고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저는 뒷좌석에 탔는데요. (직접 운전하신 게 아니고요?) 예."
경찰은 박 씨는 물론 서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