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일대 대형병원을 돌면서 환자 가족 행세를 하며 금품을 훔쳐온 좀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감시가 소홀한 다인실 병동이나 응급실을 노렸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병원.
한 남성이 마치 누군가를 찾는 척 전화 통화를 하며 곳곳을 살핍니다.
언뜻 환자 보호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병원 전문 털이범.
35살 최 모 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 병원을 돌면서 31차례에 걸쳐 환자와 보호자의 금품 1천 7백만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 간병인
- "환자 데리고 운동시키고 있었죠. 5만 원 들고, 식권 들고 (갔어요.) 그냥 손님인 줄 알죠."
최 씨는 검사나 치료를 위해 환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보호자나 문병객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주로 감시가 소홀한 다인실 병동이나 응급실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그냥 병실에 사람 없을 때 들어가서…. (병원은) 사람이 많아서…. "
훔친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윤주성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
- "대부분 병원비라든지 그런 걸 위주로 준비한 돈이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많이 당황스러운…."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죄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