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지 11년이 지난 집창촌의 모습은 어떨까요.
발길이 뚝 끊기고 불야성을 이루던 집창촌의 밤은 옛말이 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하월곡동의 한 집창촌.
업소가 길게 늘어서 있지만, 거리는 한산하고, 텅 빈 점포도 눈에 띕니다.
성매수 남성으로 가장한 기자가 나타나자, 반가운 듯 호객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집니다.
▶ 인터뷰 : 호객꾼
- "가는 데 있어요? 아가씨들 예쁜지 좀 봐줘. 보고 괜찮으면 놀아요."
단속을 의식한 듯 외부에 불빛이 새 나가지 않게 영업하지만, 내부엔 성매매 여성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객꾼
- "옛날에는 문 다 열어놓고 했는데 지금은 시대가 그런 만큼 문 닫아놓고, 불빛 나가면 경찰차 와."
같은 날 또 다른 집창촌이 있는 서울 전농동도 상황은 마찬가지.
투명한 유리창 너머에서 손님을 기다리지만, 어슬렁거리는 남성도 선뜻 들어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업소 여성
- "(예전보다 사람이 없어진 것 같은데?) 경기가 안 좋으니까…."
성매매특별법이 만들어지면서 결국 범죄자로 전락한 밤거리의 여성들.
불야성을 이루던 집창촌의 밤이 사그라들면서, 생계 걱정에 이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