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던 성완종 전 회장은 충청권 인맥의 중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의 주변엔 항상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가는 길에는 혼자였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에 입문하려는 성완종 전 회장의 노력은 10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지난 2000년 총선 때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했고,
4년 뒤에는 전국구 2번으로 공천받았지만, 자민련이 몰락하면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결국, 2012년, 19대 총선에 이르러서야 자유선진당 후보로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은 지역 모임인 충청포럼을 통해 인맥과 함께 본인의 세를 늘려갔습니다.
회원이 3천5백 명에 이르는 충청포럼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이회창 전 총재 등을 포함한 충청권 고위 인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임기도 못 채운 초선 의원에 불과한 성 전 회장이 정·재계에 손을 뻗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충청포럼의 창립자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지난 40년 동안 생일과 명절만 빼고 매일 아침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식사를 했다고 알려진 성 전 회장.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혼자였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