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망 소식에 검찰도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자원외교 비리 등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되자 검찰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받던 중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사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검찰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애초 성 전 회장을 구속하면서 자원외교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해나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표적 수사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던 성 전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정치 수사'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
검찰은 흔들림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은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