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유서에는 본인은 결백하며 죽거든 어머니 묘소에 묻어달라는 장례 절차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이 공개를 원치 않아 정확한 유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집을 나선 성완종 전 회장.
심상치 않은 외출이 알려진 건 둘째 아들의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성 전 회장이 집을 나서면서 남긴 유서를 둘째아들이 세 시간여 만에 발견한 겁니다.
성 회장은 직접 써 내린 유서에서 자신이 결백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억울함을 밝히려고 자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겁니다.
본인의 장례 절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고,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달라"고 당부한 겁니다.
경찰은 신고당시 이 부분 때문에 실종 수색에 나섰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남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 수사에 대한 불만이 담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자세한 유서 내용은 가족이 원치 않아 공개되지 않은 상황.
만일 본인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관련 사실까지 언급됐다면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