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묵을 세계인의 먹을거리로 만들어 10년 뒤 1조 매출 시장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어묵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형 창조경제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 등 760억 원을 2020년까지 5년간 지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어묵산업을 2025년까지 1조 매출 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산 어묵의 열풍은 삼진식품, 늘푸른바다 등이 이끌고 있으며, 40여 개의 중소 어묵기업들이 부산어묵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삼진식품과 늘푸른바다 등은 지난해 각각 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배로 늘어난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부산어묵산업의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부산 어묵을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우선 내년부터 2019년까지 장림피혁수산가공단지에 2곳의 연육(생선살을 으깬 어묵 재료)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장기적으로 장림피혁수산가공단지를 공동생산시설 등을 갖춘 어묵 가공 거점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 원료 확보 차원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프로젝트(ODA)의 하나로 200억원을 투입해 미얀마에 연육 가공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미얀마 정부와 협상 중에 있다. 시는 미얀마 공장에서 생산된 연육을 독점으로 받아 국내에서 어묵을 제조하거나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얀마 공장에서 생산된 연육으로 현지서 부산어묵을 제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어묵산업의 구조 고도화도 추진한다. 연차적으로 국·시비 200억원을 지원해 단순 먹을거리에서 건강과 다이어트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먹을거리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먹을거리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부산 어묵의 지리적 표시제를 강화하고, 할랄 인증사업 등 신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한다.
부산 어묵 특화를 위한 프랜차이즈 개발도 지원하는 한편 거대 시장인
부산시 관계자는 “해외 진출 5개년 사업을 거친 후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2개, 200억 원 이상 기업 5개, 100억 원 이상 기업 20개 등 20개 이상의 리딩기업이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