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상의 주머니에서 이름과 금액이 적힌 손바닥 크기만한 '금품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이완구 총리 등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시신 수습과정에서 작은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상의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는 A4용지 8분의 1 크기로, 특정인의 이름과 금액 등 모두 55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메모지에서 거론된 인물은 모두 8명.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과 이완구 총리 등 현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이 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을 제외한 6명은 모두 돈 액수가 적혀 있고, 김기춘 전 실장은 금액에 날짜까지 명시돼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이 현 정권 실세들에게 금품을 뿌린 정황이 담긴 일종의 '금품 메모지'라는 분석입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필적이 맞는지 감정을 하기로 했고,
장례 절차가 끝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