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은 해양수산부 기술태스크포스(TF) 검토 결과가 4월말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됩니다. 이후 중대본에서 공론화 시킬 예정입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 여러 가지로 (인양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결정할 생각입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 장관이 9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가진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세월호 인양 검토 과정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론화는 여론조사와는 다르다”고 전제하며 “인양에 따른 위험성, 실패 가능성, 추가 비용과 후속 대책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공론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는 인양을 결정하는데는 기술적 가능성 이외에 실패했을 때 예산 등 추가 자원 투입에 대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론화 과정에서 인양을 안할 가능성도 고려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세월호를 인양하는 이유는 (침몰)원인을 확인하고, 우리가 찾지 못한 9명의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세월호를 들어올리다가 실패했을 때 그 후속 조치는 어떻게 할 것이고,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할지, 돈을 들였을 때 효과를 거두고 선체를 인양하는 목표를 달성할지 등을 고려하는게 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 기술 TF는 10일 “세월호 인양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금명간 TF 이외 전문가 의견도 수렴해 이번달 내에 최종 기술검토보고서를 중대본에 제출한다.
박 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초기 상황보고가 지연·왜곡돼 초동조처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안전처 출범 이후에는 상황보고 등 초동대처 강화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16일 정부 주최로 열리는 ‘재난안전다짐대회’가 세월호 추모 없는 관변행사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지난해 통과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4월16일 국민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안전의 날 행사를 한다고 돼있다”며 “안산, 인천, 진도에서는 추모를, 정부는 국가 안전 미래를 생각하는 콘셉트로, 이렇게
그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여야 대표가 (국가직화 추진에) 서명을 했다고 해도 그에 대한 검토와 예산이 있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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