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의 초점은 과연 성완종 메모에 등장한 정치인 8명에 대한 소환 여부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당장 이들을 소환할지가 관심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허태열, 김기춘, 이병기 전현직 비서실장과 유정복, 서병수, 홍문종, 홍준표, 그리고 이완구 국무총리까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 속 인물들입니다.
경향신문과의 녹취에선 허태열, 김기춘 전 실장에게 돈을 전달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메모 속 인물들의 검찰 소환은 불가피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정치인들의 수사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상이나 방법은 수사팀장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메모와 녹취록의 증거 인정 여부.
증거는 기본적으로 피고인이나 증인이 법정에 나와서 진술한 내용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형사소송법에서는 성 전 회장처럼 사망 등으로 진술을 할 수 없을 때 서류 등이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모나 녹취의 정황을 증명할 만한 추가 증거 확보가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변호사
- "10만 달러를 실제 그 사이에 어디선가 금융기관에서 본인이 직접 환전을 한 기록이 나온다든지, 배석을 한 사람이 누군지를 확인해서 진술을 듣는다든지…."
결국 현 정부 실세 8명의 운명은 검찰의 추가 증거 확보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