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제 여객선사들이 여객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적 여객선사인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부산∼일본 오사카 노선의 팬스타 드림호(2만1866t, 정원 681명) 이용 승객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이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년간 4만1955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5만7819명에 비해 27.4%(1만5864명)나 줄어든 것이다. 항차당 평균 승객도 193명에서 148명으로 감소했고,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40%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1년간 이 배를 이용해 일본 오사카 일대를 견학한 수학여행단은 12개교 2860명에 불과해 전년도의 44개교 1만335명과 비교해 학교 수는 72.7%, 학생 수는 78% 각각 줄었다.
올해 들어 일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도 지난 3월 2개교 180명에 그쳤고 현재 예약된 학교도 2개교 430명에 불과하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다른 국제여객선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참사로 여객선 승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한데다 교육당국이 선박을 이용한 해외 수학여행을 직·간접적으로 규제한 영향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역사왜곡 등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과 엔저 영향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 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팬스타 드림호에서 주말에 운영하는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도 지난 1년간 승객이 9194명으로 이전 1년 간 1만5265명에 비해 39.8%(6천71명) 줄었다. 이 배의 항차당 평균 승객 또한 332명에서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1년간 여객 감소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앞으로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관광상품을 개발해 승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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