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해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려면 학습주도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습주도성은 자존감이나 자기주도능력, 진로성숙정도를 비롯해 스트레스, 우울, 부모양육태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다수의 학생은 자기주도능력과 진로성숙부분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자기주도능력은 기술수준, 의지수준, 환경수준으로 나뉜다. 기술수준이란 방향성, 시간관리, 목표성찰 등의 영역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를 알고 행하는 능력을 뜻한다. 의지수준은 자신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한 것을 말하고, 환경수준이란 스마트폰, 친구, 공부환경 등 외부적 요소를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자기주도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기술수준, 의지수준, 환경수준이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주도 아래 공부를 잘하기 위한 사교육을 시작하고 ▲ TV, 게임,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자극을 자주 접하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상담심리연구소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바쁜 일정에 익숙해지고, 자기 스스로 시간을 운영하는 경험이 적다보니 주도적인 능력이 자라지 않게 된다”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영상자극에 길들여지면서 뇌가 수동적으로 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게임, TV와 같은 자극에 빠져들게 되면, 뇌의 수동성이 커지는데, 이로 인해 아이들은 목표와 계획을 세우거나 무엇을 결단할 때 능동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
서울상담심리연구소(http://scpi.kr)에서는 청소년이 스스로 상황을 풀어가는 것을 돕기 위해 학습주도성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습주도성 6개영역 검사는 청소년의 학습의지와 자발성이 무엇 때문에 좌절하고 스스로 공부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돕는다.
연구소 관계자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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