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소속 여검사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벤츠 등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당시 이 여검사는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난 건 어젯밤 11시 10분쯤.
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로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겁니다.
처음 충돌한 차량이 충격으로 밀리면서 옆에 주차돼 있던 고급 외제 승용차 등 다른 차량 2대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차 한 대가 와서 '쾅' 박아서 3대가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 다 피해를 본 거지. 가운데 차가 조금 많이 망가지고…."
그런데 알고 보니 사고를 낸 건 다름 아닌 현직 여검사였습니다.
대검찰청에 근무하는 42살 A 검사는 술에 취해 자신의 집 앞에 있는 주차장으로 차를 옮기려다 사고를 냈습니다.
운전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081%로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일반도로가 아닌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고인 만큼 면허정지 처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음주운전을 한 자체가 공직자의 직분을 어긴 것인 만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