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한강에서 1m 크기의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국제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포획이 금지된 상쾡이인데,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선착장 부근.
한강변 바위 위에 어렴풋이 회색빛 물체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돌고래 사체가 놓여 있습니다.
15일 오전 8시쯤 60살 함 모 씨가 돌고래 사체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훈 /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경위
- "색깔이 검고, 1미터 정도 되는 크기로…, 한눈에 고래인 걸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해당 돌고래는 길이 1미터 남짓으로, 국제멸종위기종인 쇠돌고래과 상괭이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가 한강에서 발견된 건 2006년 이후 거의 10년 만입니다.
밀물 때 물이 차면서 한강으로 들어왔다가 인천 바다로 가지 못한 채 염도 차이로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서울특별시한강사업본부 환경과 팀장
- "겉으로 봤을 때는 포획된 흔적이 없어요. 부패 상태 봐도 깨끗하고…, 그렇기 때문에 죽은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사체는 내일(16일)쯤 울산 고래연구소로 옮겨져 연구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