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어젯 밤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문화제가 열린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던 참가자들과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린 세월호 범국민 추모문화제.
유가족들과 경찰 추산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문화제가 끝난 뒤, 일부는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경찰버스로 벽을 세워 이를 막았고 곳곳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지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추모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는 밤새 계속됐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고, 광화문역 등 이 일대가 통제돼 시민들 불편이 컸습니다.
"일하러 갑시다. 대리운전하는 사람이라고 이 사람들아!"
한편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지혜 / 경기 수원시
- "같은 고3이어서 저희도 수학여행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 인터뷰 : 손소명 / 서울 산천동
- "2시간 조금 안 되게 기다렸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도 팽목항과 경기도 안산의 분향소에도 어제 하루종일 추모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