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찜질방을 돌며 잠든 손님들의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사업이 망해 찜질방을 전전하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창신동의 대형 찜질방.
한 남성이 잠든 손님들에게 접근하더니 무언가를 들고 빠져나갑니다.
서울의 또 다른 찜질방.
손님 옆에 누워 있다가 무언가를 빼낸 뒤 곧바로 사라집니다.
55살 이 모 씨가 물품보관함 열쇠를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팀장
- "자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라커룸 키를 훔쳐서 사물함을 열고 현금만 가져가는…."
이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찜질방을 돌며 40차례에 걸쳐 금품 1천2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주로 술에 취해 잠든 손님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가구공장이 화재로 문을 닫자 혼자 찜질방을 전전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직장 구하기 어려워서…. 키를 바닥에 놓고 자는 사람도 있고…."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