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가 박상옥 대법관 후보의 대법관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의 박노수 판사는 어제(16일) 저녁 법원 내부 게시판에 박상옥 대법관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실명으로 올렸습니다.
"87년 6월 항쟁에 참여했던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판사는 "과거 독재정권 치하의 고문치사사건 은폐·축소에 협력했던 검사가 은폐·축소 기도에 맞선 훌륭한 검사라는 거짓 휘장을 두르고 대법관에 취임할 것만 같은 절박한 우려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글을 썼습니다.
또 국회 청문회 전 과정을 보고 난 결과 박상옥
박상옥 후보는 지난 7일 국회 청문회를 거쳤으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준안이 표류하는 상태입니다.
[이성훈 기자 /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