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의 후원회인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이른바 '완사모'의 핵심 인물이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회사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완구 총리가 충남지사였던 2006년 만들어진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완사모.
검찰이 완사모의 자문임원단 회장을 맡고 있는 충남의 한 시내버스업체 대표 61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가 7년 동안 회삿돈 34억과 충남버스운송조합 자금 31억 원을 빼돌린 혐의입니다.
▶ 인터뷰 : 버스업체 관계자
- "저희가 모르니까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죠. 아는 게 있어야 말씀을 드리지…."
현재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완사모는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해외까지 1만 3천 명의 회원을 둔 이 총리의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완사모 측은 이 총리를 지지하는 자발적인 모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완사모 관계자
- "가까운 사람들끼리 산악회 해서 명칭 붙여서 하고 있고, 완사모 회원들이라고 하면서 활동을 하는 편이에요. 중앙지시를 받거나 이런 건 하나도 없어요."
검찰은 일단 이 씨의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횡령액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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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