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녀 학자금 때문에 진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우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은행 안으로 들어가는 한 남성
창구에서 직원과 대화를 나누더니, 돈을 담은 종이가방을 들고나갑니다.
다른 은행을 찾아 또 돈을 찾던 중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닥치더니 남성을 끌고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전남 나주의 한 교회 목사인 53살 정 모 씨.
빚 갚을 돈을 마련하려고 우연히 알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 심부름을 한 겁니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가락동의 은행 두 곳에서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8천2백만 원을 인출해 조직원에게 전달하고 수수료로 81만 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임현욱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 "애들 학비 때문에 채무가 2천만 원 있어서. 또돈이 필요하니까…"
정 씨는 결국 행동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정 씨에게 심부름을 시킨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