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유가족과 시민 등 수천 명이 어젯(18일)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시위와 폭행 등의 혐의로 100명이 연행되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으쌰, 으쌰, 으쌰, 으쌰!"
경찰 버스가 휘청거리고 이내 넘어갈 듯합니다.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도 벌어지고, 방패로 경찰을 내려치거나 발로 차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 장비를 파손하고 있습니다. 지금 즉시 불법 폭력 집회를 멈추시기 바랍니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불법 시위 해산을 유도합니다.
"폭력·폭행자 가만두지 마, 바로 검거해!"
곳곳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연행되고, 광화문 일대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시위대와 경찰은 광화문 앞까지 격렬하게 대치했고 경찰 차벽은 흉물스럽게 부서졌습니다."
어제(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집회가 끝나고 광화문으로 이동하던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다 충돌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세월호 유족 등 시위 참가자 100명이 불법 집회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고, 경찰과 시민 등 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세월호 유족 측은 오는 24일과 25일 진실 규명을 위한 집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