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말했죠.
그런데 두 사람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보니 지난 1년간 200차례가 넘게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고 성완종 회장과 별다른 친분이 없음을 강조해온 이완구 국무총리.
특별한 개인적 관계도 없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분이 있지도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두 사람의 통화내역은 이를 정면으로 부인합니다.
지난해 3월 이후, 성 전 회장은 153건, 이 총리는 64건씩 상대에게 전화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 통화까지 이어진 건수는 이보다 적겠지만,
적어도 '별다른 친분이 없다'고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잦다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두 사람의 국회의원 재직기간이 겹치는 것은 이 중 단 4달뿐.
충청지역 의원이라 통화가 잦았다고 해명해도 납득되지 않을 정도의 잦은 통화내역입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계속 '말 바꾸기' 논란에 시달려온 이 총리가 이번엔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