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남성이 동거하던 시각 장애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거녀가 자신을 멀리한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월계동의 한 아파트.
어제(19일) 아침 6시쯤 1급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58살 조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를 숨지게 한 건 3급 지적 장애인 56살 박 모 씨.
박 씨와 조 씨는 6개월 전부터 동거해온 사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조 씨가) 눈도 잘 안 보이고 허리도 안 좋고 그랬어요. 작년부턴가 남자를 끌고 들어오더라고요."
하지만, 최근 들어 조 씨가 자신을 멀리한다고 느껴 화가 난 박 씨.
다른 남자를 만나겠다고 말하는 조 씨를 결국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병덕 /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장
- "부검 결과 폭행에 의해 의식을 잃었고, (그) 상태에서 계속 외력이 가해지니까 결과적으로 경추에 골절이 생겼고 그로 인해 사망했다…."
경찰은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박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