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지도 2주가 넘었습니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홍 지사는 언론이 자신을 사냥감 몰이하듯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에게 1억 원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소환을 앞둔 홍준표 경남지사.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졌을 때부터 언론의 취재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지난 16일)
- "요즘 언론은 방송도 안 보고…. 하도 종편 중심으로 소설을 써서…. 그걸 안봅니다.""
특히 최근 제기된 2012년 9월 19일 성완종 회장과의 만남이나, 측근인 서울본부장 잠적설 등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사냥감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언론이 마치 사냥감을 몰이하듯이 이런 식으로 끌고 들어가는지 그게 참 유감스럽습니다."
숨지기 전 성 전 회장이 남긴 녹취에서 돈 전달책인 윤 모 전 부사장까지 이름이 나오며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왔지만,
윤 씨가 수술을 받고 제대로 조사를 받기로 어려워지면서 소환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
윤 씨가 소환되고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당분간 홍 지사의 출근길은 고달픈 일정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