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서린 경기도 안산시가 치유를 위한 대규모 '도시 숲'을 조성합니다.
또, 단원고 뒷산을 '치유의 숲'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다란 나무를 심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교통섬이 있던 자리였는데, 어느새 느티나무와 소나무 등이 가득한 군락이 형성됩니다.
심어진 나무들은 모두 재건축 현장에서 버려지는 것을 이식해왔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이 서린 안산시가 치유를 위한 '도시 숲' 조성에 나섰습니다.
2030년까지 이곳 외에도 도심 500곳에 나무와 꽃을 심어 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제종길 / 안산시장
- "숲이 아주 탁월한 치유 효과가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라든지, 여러 가지 고민이라든지, 스트레스를 없애 주기도 하고요."
국립수목원도 안산시와 협약을 맺고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미 / 국립수목원장
- "아름답게 숲을 이룰 수 있는 자생수종들을 고르고 선발하고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한…."
시민들은 도시 숲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경기 안산 선부동
- "가족들이나 시민들이 여유롭게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건강도 많이 챙길 수 있는…."
안산시는 또, 도시 숲 조성 과정에서 발견한 단원고 뒷산의 대규모 물박달나무 군락지를 '치유의 숲'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