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나왔다 9일째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이 부산에서 이동해 울산에 잠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울산 지역 탐문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기수 홍승만이 부산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3일.
검은색 모자를 쓴 채 모텔로 들어와 주변을 의식한 듯 이리저리 두리번 거립니다.
홍 씨는 부산 종합버스터미널 CCTV에 포착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이 모텔로 들어와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종업원
- "대화가 별로 없었습니다. 숙박 요금이 얼마냐 물어보고, 조용히 올라갔고, 나갈 때도 계산대 안 들르고 조용히…."
다음날인 24일, 모텔을 나와 버스정류장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후 시외 버스를 타고 이동해 오전 11시 반쯤, 울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것이 확인됐습니다.
울산에 들어온지 나흘이 지난 뒤에서야 경찰이 뒤늦게 행적을 파악한 겁니다.
이를 두고 경찰의 허술한 공조수사가 뒷북수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홍승만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부산에 잠입한지 사흘이 지난 26일에야 부산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홍 씨가 이미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울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탐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