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현대차, 동부그룹 등 일부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을 앞장서서 지켜야 하는 국회도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802곳의 명단을 29일 발표했다. 공표 대상은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8% 미만이거나 장애인 근로자(비공무원) 고용률이 1.3% 미만인 국가·자치단체,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공공기관, 1.3% 미만인 민간기업이다.
총 802곳 중 민간기업은 775곳이다. 이중 LG 그룹 계열이 9곳, 현대차그룹 8곳, 동부그룹 7곳이었다.
30대 그룹 중 두산, 삼성, 한화, 포스코, 에쓰오일 등 5개 그룹의 계열사는 없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64곳으로 공공기관 1곳(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엠오디(코오롱), 진흥기업(효성), 에이치에스에드(LG) 등 30대 그룹 계열사 3곳이 포함됐다.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제일약품, 지오다노 등 5개 기업은 장애인 고용율 저조 기업 공표제도가 시행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자치단체는 국회와 8개 교육청(서울·인천·대구·부산·세종·경기·충남·전남) 등 9곳이, 공공기관은 국립박물관
고용부 관계자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기관은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도록 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적합한 인재 충원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를 기피하는 대기업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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