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에 안타까운 소식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30대 누나, 남동생이 짜고 아버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간에 어머니가 마음을 바꿔 먹었기 때문인데, 이 남매는 변심한 어머니까지 죽이려고 했습니다.
인면수심의 이 남매는 아버지의 재산이 탐나서 그랬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새벽, 경남 사천의 한 농가.
30대 강 모 씨 남매가 아버지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전기 충격기와 가스분사기, 철근 등을 휘둘러 아버지를 죽이려 한 겁니다.
하지만, 어머니 김 씨의 만류로 아버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경남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아들은 전자 충격기와 가스 분사기로 아버지를 제압하고 딸은 농약을 먹여서 죽으면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남매는, 10년 전 집을 나가 경제적으로 힘들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재산 상속을 위해 살해를 결심한 겁니다.
아버지에게는 전답과 시골집 등 4억 원의 재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아들)
- "저는 방세가 밀린 상태지만 그냥 제가 월급 받아서 갚으면서 살려고 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아버지 살해에 동의했다가 변심한 어머니까지 살해하려고 한 것.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딸)
- "(엄마가) 완전히 강제로 (살해)하라고 그러니까 스트레스는 쌓이고…."
경찰은, 존속 살해 혐의로 남매를 구속하고, 어머니의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