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 취업 역량에 필요한 적성·인성을 주로 평가하는 ‘비교과 전형’이 3배 늘어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5일 발표했다.
2017학년도 총 모집인원은 21만4857명으로 전년(21만9180명)보다 2.0%(4323명) 감소한다. 2015학년도 22만6085명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5%(1만1228명) 줄어든다.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전문대들이 입학 정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은 18만869명(84.2%)이고 정시모집은 3만3988명(15.8%)이다. 수시모집 비중이 2016학년도보다 1.0% 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발표된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수시모집이 69.9%를 기록한 데 이어 전문대 입시에서도 수시모집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대 수시모집에선 대학이 특별한 경력, 소질 등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자체 특별전형’이 9만9884명(55.2%)으로 가장 많다.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이 2만1891명(64.4%)으로 집계됐다. 이중 ‘비교과 입학전형’이 5464명(38개교)으로 2016학년도 1845명(21개교)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다. 비교과 입학전형은 학업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직업 교육이 적성에 맞으면 전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2017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19개교에서 가산점 부여 등의 방식으로 활용된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전문대에 들어갈 기회도 확대된다. 2017학년도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7665명(109개교)으로 전년도 6873명(102개교)보다 792명 증가한다.
이밖에 4년제 간호학과는 66개 대학에서 1만1784명을 선발하고 안전관련 인력양성 학과는 2016학년도 대비 202명 늘어난 3817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1차 접수기간은 내년 9월8∼29일이고 2차는 11월9∼21일이다. 정시모집은 1차가 2017년 1월3∼13일, 2차가 2월10∼14일이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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