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싱크홀(도로함몰) 현상이 잦아진 가운데 송파구에 함몰 주요 원인인 노후하수관이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30년 이상 묵은 노후 하수관 267km가 송파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서울시 노후하수관(5023.3km)의 5%가 송파에 집중된 셈이다. 여의도 등 지질 취약층이 많은 영등포구(250km)와 구 도심 지역인 성북구(250km), 종로구(230km)에도 노후관이 다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도로 함몰 81.4%가 노후화한 하수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수도관 내구 연한은 20~30년이다. 내구 연한을 훌쩍 넘은 하수관이 전체 절반을 차지하면서 하수 누수에 따른 지반 침식 위험이 나날히 높아지고 있다.
시내 도로함몰은 2010년 436건, 2011년 572건, 2012년 691건, 2013년 850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79건 하몰이 발생했다.
시 당국은 도로 함몰 해결을 위해 2018년까지 1조원 예산을 투입해 노후관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6000억원은 자체 부담하되 부족분인 4000억원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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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서울시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합동점검을 계기로 안전예산에 적극적인 국비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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