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오늘(8일)은 '운명의 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무죄를 주장하는 홍 지사와 혐의를 확신하는 검찰, 양 측의 치열한 공방과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박유영 기자가 홍 지사를 둘러싼 의혹과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쟁점 1. 제대로 전달 vs 받은 적 없다
홍 지사는 성완종 회장 측으로부터 1억 원이란 돈을 받은 적 없을 뿐만 아니라,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생활자금이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가 사실상 '앙심 리스트'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핵심 혐의인 만큼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쟁점 2. 홍 지사, 사건 은폐 시도?
홍 지사 측근들이 윤 전 부사장을 회유했다는 의혹은 홍 지사 입장에선 또다른 뇌관입니다.
사실로 드러나면 홍 지사는 증거 인멸 혐의가 더해지는 상황.
검찰은, 홍 지사 측이 윤 전 부사장에게 "홍 지사가 아니라 보좌관에게 돈을 준 걸로 해달라"거나 "안 받은 걸로 하라"며 회유했다는 의혹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홍 지사는 과한 억측이라며, 오히려 윤 전 부사장과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단 입장입니다.
쟁점 3. 윤 전 부사장의 진술 신빙성
뇌물 사건에선 돈을 줬다는 사람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이 핵심입니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증거 능력이 없다"며 받아치고 있습니다.
반면, "검사는 수사하는 법률 전문가"라는 말로 홍 지사의 주장을 평가절하한 검찰.
진술 뿐만 아니라 그걸 넘어선 물증 확보까지 이미 마무리됐음을 시사한 셈입니다.
MBN 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