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이웃 주민
- "하루에도 저런 바퀴벌레약을 한 통도 다 뿌렸어요. 말도 못했어요. 노이로제 걸렸어요."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 지경까지 갔는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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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오종현 / 고색파출소 경위
- "옷을 벗고 창문에 이렇게 걸터앉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당연히 추락의 위험성이 있었던 거죠. 자살할 위험성이라든지."
▶ 인터뷰 : 전병태 / 고색파출소 팀장
- "집에 번호키가 달려있으니까 번호키의 번호를 알려주거나 아니면 애들에게 전화해서 경찰관이니까 믿고 문 열어라. 아이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이상이 없으면 철수하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그거를 듣지 않는 거예요."
▶ 인터뷰 : 이상균 / 수원소방서 구조대 2팀장
- "옥상에서 로프를 이용해서 진입을 했죠. 그래서 현관문을 개방하게 된 거죠."
▶ 인터뷰 : 이상균 / 수원소방서 구조대 2팀장
- "남자는 옷을 벗고 있고 여자 동생은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고. 그러면 구급대원 빨리 안으로 들어가서 조치를 좀 취해라."
▶ 인터뷰 : 강혜진 / 수원소방서 구급대원
- "경찰 분들도 오시고 그랬잖아요. 남자 분들이 우르르 오다보니까 약간 낯선 사람에 대한 기피라 그러나요. 그런 게 있어서 본인은 “그냥 엄마가 올 때까지 집 안에 있겠다.” 그래서 바지는 입고 그 다음에 이불로 감싸서 집 안에 저랑 같이 있었어요."
▶ 인터뷰 : 강혜진 / 수원소방서 구급대원
- "한여름에 쓰레기 더미 지나갈 때 나는 악취 있잖아요. 그거에 몇 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마스크를 썼는데도 역겹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심하게 악취가 났었어요. 엄마가 온다고 그랬다고 본인은 괜찮다고 이야기했었어요."
▶ 인터뷰 : 오종현 / 고색파출소 경위
- "어머니가 왔어요. 너희 왜 내가 알아서 할 건데 간섭하느냐. 애들을 구급차에서 잡아끌어서 집에 갔단 말이죠."
▶ 인터뷰 : 이웃 주민
-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몰라요. 하여튼 하루에도 저런 바퀴벌레약을 한 통을 다 뿌렸어요. 우리 집으로 기어들어오니까. 말도 못했어요. 노이로제 걸렸어요. 이렇게 누웠다가도 까만 것만 보면 저렇게 까만 것만 보면 어머 바퀴. 약 뿌리고. 우리 아들이 와서 여기에다 연막탄도 터뜨리고 그랬어요."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런데 그 집은 누구도 들어가 본 사람이 없어. 생전 문을 안 열어요."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몸은 깨끗하게 하고 다녀요. 딱 부츠신고 깨끗하게 하고 다녀요."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러니까 이거 완전 미스터리라니까. 미스터리지. 그리고 아침에 보면 주민들이 하는 말이 저쪽에 목욕탕이 있어요. 아침마다 새벽마다 가서 둘이 씻고 나온대. 목욕탕 정기권 끊어서."
▶ 인터뷰 : 이웃 주민
- "같이 계단 올라와서 아니 대체 저 (집안) 속이 어떻게 생겼을까 얼마나 쓰레기가 있으면 저렇게 벌레가 나올까 싶어서 내가 그 여자 들어갈 때 조금 보려고 그러면 나 있으면 문 안 열어요. 내가 들어가고 난 다음에 들어가요. 철저히 그렇게 했기 때문에."
▶ 인터뷰 : 수원 평동주민센터 관계자
- "근데 상식적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 인터뷰 : 수원 평동 환경미화원
- "(청소하시면서 바퀴 같은 건 안 나왔어요?) 엄청 나왔지. 천장에서 바퀴가 떨어져."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옛날에 (서 씨가) 경리 봤었죠."
▶ 인터뷰 : 이웃 주민
- "관리실에 가면 그냥 치우지를 않아서 자꾸 냄새도 나고."
▶ 인터뷰 : 이웃 주민
- "(관리사무소에) 쥐도 나오고 냉장고가 썩었어. 곰팡이도 있고. 다 치운 거예요. 말도 못했어."
▶ 인터뷰 : 이웃 주민
- "(관리사무소) 거기서 주거를 하다시피 했어. 그냥. 다른 사무실 같으면 출근을 하고 오후에 퇴근하고 그러는데 자기 집에서 애들 밥을 주는 게 아니라 거기서 반 사는 것처럼 그렇게 했어요. 거기서 1톤 트럭으로 쓰레기가 나왔어요."
▶ 인터뷰 : 이웃 주민
- "관리사무소에서 경리 일을 보다가 공금을 다 횡령했어요."
▶ 인터뷰 : 이웃 주민
- "자기도 모른대요. 그런데 우리는 세무 감사를 했어요. 초창기에 수도세를 안 냈어요. 3개월 치를. 그래서 (수도) 차단까지 오게 됐어요. 더 이상 여기서 근무를 하지 말라 하고 강제로 해임시킨 거지. 우리가 끌어냈어."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 지경까지 갔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르겠고."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따님이 그거 치우자고 했을 때는 왜 안 치우셨어요?) 치운다고 했지 제가 왜 안 치운다고 했겠어요. 좀만 기다리고 치우자. 이제 이사 갈 거니까. 엄두가 안나니까 일단 한꺼번에 치우자 그랬던 거지."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관리비를 안 내니까 단수가 먼저 들어왔고 단수를 풀어달라고 제가 몇 번 사정을 했어도 안 되고 그래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면 주변 분들이 뒤에서 수군수군 할 거 아니에요. 관리비도 안 내면서 어쩐다. 이런 식으로. 막 지나가면 뒤에서 수군거리고."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주민들의 그런 시선이 많이 부담이 되셨구나. 그렇죠?) 그래서 (쓰레기) 안 버리면 되지 이 생각이 컸던 것 같고요. 나중에 버려야지 했던 게 여기까지 온 것 같고."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거기 우리 아이 생필품도 있고 책 같은 것도 있었고 그런 걸 다 마대자루에 담아서 앞에다 내놓고선 그걸 쓰레기라고 하면 그분들한테는 쓰레기지만 저한테는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생활 용품이잖아요. 인라인스케이트 같은 거 이런 거."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이와 같은 형태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를 우리가 '저장 강박증'이라고 합니다. 정신과적인 질병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위생관념이 없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위생관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씻고 자기를 가꿀 줄 알지만 저장 강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위생상태가 불결해 지는 것이죠."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본인 스스로 그것을 병으로 인정하고 또 치료를 받으려는 동기가 있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만약 이런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상당 부분 증상이 호전될 수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잘 지내고 있고요. 입소한 다른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고 시험공부 해야 한다고 해서 공부도 알아서 챙겨서 하고..."
▶ 인터뷰 : 딸의 학교 관계자
- "지극히 정상적으로 생활했고 또 그 어머니도 두 번이나 학교에 왔다 갔어요. (딸이) 공부 안 한다 그러고. 공부 상담하고 갔어요."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지금은 아직 혼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점차 점차 길들여져 가는 거죠. 익숙해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이것이 시간이 지난 다음에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불행하게 10대 시절을 보냈는지 그 때 인식하게 되면 뒤늦게 불안이나 우울, 적개심 등의 각종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그러니까 우리 같은 (자폐증) 아이를 1년만 키워보시고 이야기 하셨으면 좋겠어요. 서랍장 같은 데서 옷 다 꺼내서 쌓아놓고 설탕 같은 거, 식용유 같은 거 있으면 다 부어서 바닥에 흩어놓고 그런 거 상상해보셨어요?"
▶ 인터뷰 : 유병석 / 수원 서부경찰서 수사관
- "집 안을 들여다본 건 처음이에요. 이번이. 그 아이가 바깥에서 울부짖고 위험하다는 신고는 많이 접했죠. 그럴 때마다 그 엄마가 우리 아이가 장애가 있어서 그래요. 제가 잘 할게요. 이렇게 해서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죠."
▶ 인터뷰 : 수원 권선구청 관계자
- "(기초생활수급) 신청도 아직 안 들어왔어요. 이건 신청에 의해서 진행이 되죠. 그래서 본인을 불러서 신청 서류하고 안내를 다 해줬습니다. 빨리 갖고 오라고. 우리는 가족 해체가 최대한 안 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만 말씀을 드립니다."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앞으로는 쓰레기 안 쌓아 두실거죠?) 나중에 제가 연락드릴게요. 한 번 오세요. 제가 안정 되면 구경하러 오세요."
▶ 인터뷰 : 쓰레기 5톤 쌓은 서 씨
- "(깨끗한...?) 약속드릴게요.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