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MBN 프로그램 '뉴스파이터'에서는 쓰레기 지옥에 갇힌 남매의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수원의 한 아파트 안에서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온 쓰레기양은 거의 5톤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양이었습니다.
집안은 회색 먼지가 잔뜩 피어오르고, 온갖 해충과 쓰레기들로 말문이 막힐 정도입니다.
1급 정신 지체 장애 아들과 고등학교 1학년 딸을 가진 5톤의 쓰레기를 쌓은 엄마는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 지경까지 갔는지도 모르겠고"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와 같은 형태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를 우리가 '저장 강박증'이라고 한다. 정신과적인 질병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위생관념이 없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위생관념이 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씻고 자기를 가꿀 줄 알지만 저장 강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위생상태가 불결해 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형태의 강박증은 치료가 가능하다며 "문제는 본인 스스로 그것을 병으로 인정하고 또 치료를 받으려는 동기가 있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만약 이런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상당 부분 증상이 호전될 수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