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60대 여성이 분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30년간 집을 짓고 살아온 시유지가 최근 학교 땅으로 편입되자 하소연하는 차원에서 그랬다는데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이 다행히 몸에 불이 붙기 전에 저지했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윗옷을 벗은 한 여성이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를 지릅니다.
"벼락을 맞을…. 나 나쁜 짓 안 해!"
말려 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머니 왜 그러시는 거예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
이미 몸에 휘발유를 뿌린 이 여성.
갑자기 분신을 시도합니다.
"물. 물. 물 준비해! 쏴! 쏴! 그냥 쏴!"
소방대원과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다친 곳 없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60세 김 모 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건 바로 땅 때문이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는 시유지인 이곳에 집을 짓고 30년 정도 살았는데, 최근 측량 조사에서 학교 땅으로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할머니 말이 시유지라서 거기서 살고 있었는데 이번 경계 측량을 새로 하면서 중앙대로 편입되면서 나가라고 하니까…."
하지만, 학교 측은 김 씨에게 살던 집에서 나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중앙대 관계자
- "(집이 학교 땅에 편입된 건지) 그 사실을 확인을 좀 해줘라. 그것밖에 없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나가라고 왜 해요?"
경찰은 김 씨와 학교 측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경기 안성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