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을 놓치면 택시 타면 된다고 생각하다 낭패 본 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심야시간대가 되면 일부 지역에서 택시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알고 보니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정 무렵의 서울 종로.
택시를 잡으려고 위험천만하게 차도로 나간 시민과 이를 막기 위한 경찰이 서로 엉켜 있습니다.
30분 택시를 기다리는 것은 기본.
▶ 인터뷰 : 택시 탑승 대기자
- "(택시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30분요."
▶ 인터뷰 : 택시 탑승 대기자
- "한 한 시간 정도…. 너무 심하네. 인간적으로."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서울 종로)
- "이처럼 심야시간대 일부 지역에서 택시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승객이 몰리는 탓도 있지만, 개인택시의 관행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의무운행 대상 택시 중 심야에 운행하는 개인택시는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개인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이 60.4세로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 고령으로 갈수록 운행률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서울 전체 택시 9만여 대 가운데 4만 9천대가 개인택시로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심야에 취객을 상대하는데다, 인지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입니다.
▶ 인터뷰 : 개인택시 기사
- "아침 일찍 나와서 오후 2시까지만 하고 안 해요. (돈을 많이 못 벌잖아요.) 어디 가면 돈 얼마나 벌겠어요. 우리 나이에."
일본은 택시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연령대별로 차등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개인택시 업계의 반발로 번번이 실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