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여성이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끔찍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검찰이 이 여성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다세대 주택.
지난 2월 3층 복도에서 48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TV를 보고 있는데 소리가 크게 났었어요. '아' 소리가 고함 식으로 나는 거 같더라고요. 여자분 목소리가. 30분 동안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조용하더라고요."
김 씨를 살해한 범인은 베트남 출신 아내인 28살 여성 김 모 씨.
집 안에서는 남편의 머리를 때린 둔기와 혈흔이 묻은 옷 등이 발견됐습니다.
2006년 한국으로 시집온 김 씨는 올해 초부터 정신이상 증상을 보였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런 이유로 조사와 치료를 병행해 온 검찰이 김 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김 씨의 범죄가 중한데다가 유족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줘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다만, 통상 살인죄는 20년 이상을 구형하지만 김 씨의 정신병력과 귀화 사실이 참작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