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가 ‘구라(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학생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서울·경기 지역 대학생 남녀 각 350명을 대상으로 평소 많이 쓰는 일본어 단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405명(57.9%)이 ‘구라’를 선택해 1위로 꼽혔다.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노가다(노동·159명)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들은 ‘이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 59.4%가 ‘바꿔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39%는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고 대답했다. 1.57%는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을 골랐다.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247명(35.29%)이 ‘우리말을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기 때문’ (187명·26.71%), ‘일본어 잔재는 강제로 들어온 문화이기 때문’(181명·25.86%), ‘다른 외국어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85명·12.14%)이라는 이유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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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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