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을'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방엔 강풍까지 불면서 결항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빗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비닐하우스를 덮쳤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선 하천이 범람해 올레길 탐방을 하던 관광객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남부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피해가 잇따른 겁니다.
이번 비는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됐는데 봄비가 아닌 여름비처럼 굵은 빗줄기를 뿌렸습니다.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이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노을의 영향으로 더욱 강하게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까지 제주 산간에 250mm 이상의 큰 비가 오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고 150mm 폭우가 예상됩니다.
그 밖의 남부지방에는 50~100mm, 중부지방에도 10~60mm의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의 하늘길도 끊겼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38편이 결항됐고, 수십 편이 지연 출발했습니다.
또 저시정 경보가 발령된 김해공항에서도 제주로 연결되는 항공기 36편이 기상악화로 운항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비는 아침에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도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남부 지방은 비가 그친 뒤에도 강한 바람이 이어져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