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모(24)씨의 유서가 공개됐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이날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며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 유서는 최씨가 사고 전날인 12일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는 “왜 살아가는지,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며 “내 자아와 자존감, 내·외적인 것들 모두가 싫다”고 적었다.
이어 “사람들을 다 죽여 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이 되어간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전방소초(GOP)에서 군 생활 당시 부대원들을 죽이고 자살하지 못한 걸 후회하면서 “내일 (예비군 훈련에서)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고 남겼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영점사격 훈련을 받던 최 모씨가 갑자기 뒤돌아 총기를 난사, 최씨를 포함한 예비군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최씨는 현역시절 B급 관심병사였던 것
예비군 총기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예비군 총기사고, 사망한 예비군은 무슨 죄” “예비군 총기사고, 죽으려면 혼자 죽지” “예비군 총기사고, 한편으론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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