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지난 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최모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육군 중앙수사단장 이태명 대령은 이날 중간사고 발표를 통해 “(최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대령은 “최씨가 올해 3~5월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 25일 “5월 12일이 마지막이야”라며 “(그날) 예비군이야, 실탄 사격하는 날 말하지 않아도 예상”이라는 문자메시지를 초·중등학교 동창에게 보냈다.
5월 12일은 최씨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52사단 예비군 동원훈련장에 입소한 날이다.
최씨는 사건 당일 발견된 유서에서도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사격 훈련을 앞두고 동료 예비군들을 총으로 쏘기 쉬운 장소인 1사로(사격구역)를 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입소 첫날인 지난 12일 현역병 조교에게 “1사로가 잘 맞는다”며 1사로 배치를 요청했으며, 사건 당일 사격장에서도 동료들에게 같은 말
중앙수사단은 이같은 정황들을 바탕으로 최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예비군 총기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예비군 총기사고, 계획적 범행이었군” “예비군 총기사고, 무섭다” “예비군 총기사고, 관심병사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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