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판매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이 1년 동안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쳐 팔다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제 이 남성이 훔쳤던 자전거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려고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자전거 거치대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잠시 뒤 절단기로 자전거 자물쇠를 끊더니 타고 달아납니다.
자전거 판매점을 운영하는 54살 이 모 씨는 1년간 청주시내를 돌아다니며 300여 대의 자전거를 훔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씨는 특기를 살려 훔친 자전거의 부품을 해체 조립해 다른 자전거로 둔갑시켜 판매해오다 구속됐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자전거를 잃어버린 주인을 찾아주는 것.
경찰은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주인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덕 / 청주 상당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자전거는 이렇게 많은데 주인을 찾지 못해서 애를 먹고 있고요, 주인을 찾지 못할 때는 범인에게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범인 이씨가 훔친 자전거를 해체해 새로 조립하면서 자전거 주인이 본인의 자전거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현재 경찰서에 보관된 수많은 자전거 가운데 주인을 찾은 건 20대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