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뉴스파이터'에서는 친부를 살해하려고 한 남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지난 1일, 경상남도 사천시 작은 시골 마을에서는 끔찍한 가정폭력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웃주민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안주인 아주머니가 가정에서 입은 옷차림으로 와서, 피신을 해야겠어요. 좀 살려주세요 하면서, 자기 남편을 쇠꼬챙이로 두드려 패서 죽인다. 그런다고. 그리고 울면서 나도 거기 있었으면 맞아 죽었을지 모릅니다. 우리 영감님은 아마 죽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에 출동한 사천경찰서 곤양파출소 경위 김문근 씨는 "아버지는 엎어진 상태에서 그 위에 아들은 걸터앉아서 아버지의 양 손목을 이렇게 잡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버지 머리에는 피가 좀 심하게 흐르고 있었고"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집안 곳곳에는 많은 피와 피 묻은 도구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전자 충격기, 가스분사기, 삽, 경운기 돌리는 시동키, 35cm가량의 못이 두 개 박힌 각목 등을 이용해 아버지 강 씨를 때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딸도 폭행에 가담했습니다.
아들은 처음에 "아버지가 엄마, 누나, 나를 때리려고 해서 제지한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조사 결과 사건의 내막이 드러났습니다.
아들 휴대전화에서 남매가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는 아버지 살해를 모의한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딸과 아들은 아버지에게 수면제와 농약을 먹여 자살로 위장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김 씨가 이 사실을 먼저 알려, 아버지 강 씨가 수면제를 먹지 않자 폭력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어머니 김 씨도 딸, 아들과 함께 살해 계획을 모의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김씨는 "수동적으로 답변만 했을 뿐 범행을 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