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알몸의 20대 남성이 베란다를 타고 내려와 아랫집에 침입했다면 얼마나 놀랐을까요.
영화 속 스파이더맨 얘기가 아니라 실제 오늘 새벽 부산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알몸으로 아랫집에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아파트 8층에 살던 20대 김 모 씨는 알몸인 채로 베란다를 타고 자신의 아랫집인 7층에 침입했습니다.
김 씨는 집주인에게 들통나자 다시 베란다를 타고 3층까지 내려가서 방충망을 뜯고 침입한 뒤 현관문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맨발로 방충망을 수차례 밟으며 발에 피를 흘렸고, 3층에 족적을 남겼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족적을 추적한 끝에 8층에서 알몸으로 자고 있던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이 뭔가 잘못하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김 씨는) 술을 많이 먹어서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
경찰은 해병대를 나온 김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이유를 캐묻고 다른 범죄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