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홍준표·이완구 불구속 기소 확정…시점은 불투명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확정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 관계자는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이같은 내부 결론을 내린 특별수사팀은 이날 김진태 검찰총장의 결재를 받아 사법처리 방침을 확정했다.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지난달 12일 이후 39일 만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나온 8명의 정치인 중 2명에 대해 처음으로 사법처리 결정이 내려진 셈이다.
다만 특별수사팀은 여러 여건을 감안해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의 기소 시점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기소 시점과 관련해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리스트 의혹 수사가 모두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증거기록 등이 공개될 경우 나머지 수사에 장애가 예상될 수 있다”며 “수사 보안에도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마련한 1억원을 지난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건네받고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총리의 혐의사실은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홍준표 이완구 불구속 기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홍준표 이완구 불구속 기소, 결국 검찰이 불구속 기소했네” “홍준표 이완구 불구속 기소, 혐의 입증 자신있나” “홍준표 이완구 불구속 기소, 진실은 밝혀져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