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유명 의대 출신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재 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이 남성이 몰래 촬영한 여성만 130명이 넘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 의대 출신으로 공중보건의를 하고 있는 의사가 여성들의 몰카를 찍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1살 이 모 씨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나 몰래카메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찍었습니다.
피해를 본 여성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130명이 넘습니다.
이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간호사나 환자를 몰래 찍는가 하면,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하고,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는 직접 여성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서울의 유명 의대를 졸업해 전문의로 근무했고, 지난달부터 강원도 평창의 한 병원에서 공중보건의로 군 대체복무 중이었습니다.
경찰이 수색한 이 씨의 근무지와 집에서는 무려 2만 5천여 개의 음란 동영상이 저장된 노트북과 하드디스크가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몰래 찍은 영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인터넷 동호인들끼리 자기들끼리 돌려보고 했다는데 (누군지) 밝혀내지는 못했어요."
지난 2012년에도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이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