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 개론’ 배경으로 유명세를 탄 서울 종로구 누하동이 한옥골목길로 보전된다.
이 일대는 18세기 조선 영조시대 때 만들어져 200년 역사가 살아있는 곳으로, 옛길과 필지 등 오래된 도시조직이 잘 남아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경복궁 서측 서울 종로구 누하동과 체부동 골목길을 한옥골목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주민의견을 받아, 주변한옥과 어울리게 정비·보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누하동 골목길은 수성동 계곡과 이어지는 옥인길, 필운대로와 인접해있다. 체부동은 인왕산 경관이 한눈에 올려다보이는 경복궁 서측 내 최대 한옥밀집지구다.
서울시는 골목길에 8억원 예산을 투입해 주변한옥과 어울리게 바닥재와 담벼락을 정비하고, 전신주와 전선을 지하에 매설해 미관을 개선한다. 또 골목길 주변 한옥주택을 개보수하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다음달 안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해 연내 완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전가치가 있는 한옥 골목길을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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