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때이른 땡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봄철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적었던 중·북부지방에서 가뭄이 우려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3∼5월 봄철 강수량은 220.4mm로 평년(208.3mm) 수준을 조금 넘었다. 다만 비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집중돼 서울, 경기와 강원지방은 강수량이 평년대비 70% 수준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강릉의 강수량은 135.3mm로 평년(329.3mm)의 41% 수준을 기록했고, 서울 역시 평년(263.4mm)의 58% 수준인 152.6mm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부 경기와 강원 지방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가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원도 양양과 고성·속초 등에는 건조경보가 발령됐고, 서울과 경기 성남, 광주 등, 강원 산간지방과 대구, 경북 포항 등에는 건조 주의보가 발효됐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한강수계에 있는 다목적댐들의 저수율도 보통 때의 60∼70% 정도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강수계에 있는 다목적댐 중 가장 큰 소양강댐에 현재 저장된 물의 양은 8
더운 날씨는 당분간 이어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달 29일과 30일을 기점으로 잠시 기온이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겠다”며 “내달 4일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낮 최고기온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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