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불법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 감독은 자신의 팀 경기에 직접 수억 원의 돈을 걸고, 그것도 모자라 승부조작까지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프로농구의 명장으로 불리는 전창진 감독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전 감독이 올 2월 말부터 3월 사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3억 원이 넘는 돈을 걸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채업자에게 차명계좌로 돈을 빌려 이 돈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베팅한 겁니다.
전 감독은 이런 식으로 5경기에 돈을 걸었는데, 모두 당시 자신이 감독으로 있던 부산KT 경기였습니다.
자연히 돈을 따려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함께 나옵니다.
실제 전 감독은 사채업자에게 빌린 3억 원을 모두 걸었던 경기에서 2배가량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전 감독 측은 아는 후배가 불법 도박자금을 빌리려고 전 감독의 이름을 사칭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정원 / 전창진감독 변호사
- "(전 감독은) 차용증 써줬기 때문에 갚으라고 해서 대신 변제한 피해자에 불과하다고요."
경찰은 전 감독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과 차용증 등을 확보하고, 다음 달 초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