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창올림픽으로 돈 번다"…어떻게?

정부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길을 여는 '돈 버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2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재로 '제4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어 'K-ICT 평창 ICT 동계 올림픽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정부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 프레스센터 등 올림픽 개최지와 인천공항 등 주목도가 높은 곳에 5G 시범망을 구축해 5G 기반 실감미디어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편리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지능형교통시스템(ITS)·드론을 활용한 교통·재난서비스 등도 제공키로 했습니다.

초고화질(UHD) 방송을 맛보는 올림픽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지상파 4K급 상용서비스와 유료방송 8K급 시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개인·소셜 미디어 활성화, 콘텐츠 해외 유통, 실시간 '스크린 엑스(Screen X)' 시범서비스도 추진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런 기술을 시험·검증하고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K-ICT 올림픽 수출전략 단지'를 조성해 2018년까지 1천86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ICT서비스에는 가칭 'K-ICT 올림픽 솔루션' 같은 단일 브랜드를 적용하는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방송기구(OBS) 등과 협상 지원에도 나섭니다.

정부는 회의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계획도 심의해 확정했습니다.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 가상현실(VR) ▲ 컴퓨터그래픽 ▲ 홀로그램 ▲ 오감 인터랙션 ▲ 유통기술 등 5대 디지털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영화에 스크린X를 접목한 실감시네마, 케이-팝(K-Pop)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디지털 공연전시, 게임을 하며 가상현실을 느낄 수 있는 차세대 게임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투자펀드 조성과 요소기술 및 제작공정시스템 고도화, 국내외 선도기업과 협력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디지털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을 활성화하고, 서울 상암동에 있는 '누리꿈스퀘어'를 디지털콘텐츠 인력양성과 기술지원, 테스트베드가 가능한 거점으로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ICT 기술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창의적 기업활동을 방해하거나 기술개발에 지장을 주는 ICT 관련 규제 7건을 선정해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7개 개선 과제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 지원 근거 마련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기기제조업 겸업 허용 ▲주파수용도 미지정 대역(57∼64GHz) 활용확대 기술기준 마련 ▲정보보호산업 인프라 개선 ▲통신재난 대응체계 강화 등입니다.